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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기술 혁신·재무 건전성 확보’로 불황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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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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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동성 확보·기술 초격차 집중
R&D 비용 4년 만에 352억원 증가
자산재평가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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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그룹 회장./KCC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생존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더욱이 올해는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기업들은 변수를 극복하기 위한 활로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KCC다. 올해 KCC의 경영 키워드는 '내실경영, 초격차기술, 디지털 전환' 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연결기준 1514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R&D(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 1866억 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이미 2020년 전체 투자를 뛰어넘었다. 이는 KCC의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3.14%로, 기존 2% 중반대였던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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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KCC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 자회사 MOM홀딩컴퍼니(이하 MOM)에 4억 달러(약 5578억 원)를 출자해 인수금융비용 일부를 상환했다. 이를 통해 KCC는 연간 약 4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 후 부채비율 감소와 함께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이 맞물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모멘티브의 신용등급을 각각 B1(Negative) → B1(Stable) / B+(Stable) → BB-(Positive)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신용등급 상향은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KCC의 금융 건전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업계 안팎에선 KCC가 이를 발판 삼아 자금 조달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더욱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CC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 국내외 토지 및 부동산 등 장부가액 1조7428억원(2024년 9월말 기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자산의 현재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진행하는데, 2009년 이후 15년만에 진행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KCC의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금이 상승하면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재무개선 효과로 반영된다. 즉, 모멘티브 인수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 기준 160%대로 증가한 부채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차입금 의존도도 30%대로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투자가 많은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 200%까지도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실리콘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KCC의 실리콘 부문은 3분기 누계 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3년 동기 대비 800억 원 이상 개선됐다. 유기 실리콘 시장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며, KCC는 이를 기반으로 실리콘 부문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리콘은 KCC의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KCC의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력 강화, 안정적인 사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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