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세계 2위 츠베레프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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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 달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던 알카라스를 3-1(4-6 6-4 6-3 6-4)로 꺾었다. 3시간 37분이 소요된 혈투 끝에 현지시간 새벽 1시쯤 조코비치가 승리를 확정하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역대 호주오픈에서 유독 강했던 조코비치는 이로써 메이저대회 단식 25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호주오픈 기준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로 불참한 2022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6회 연속 호주오픈 4강 진출이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 24승 가운데 10번을 호주오픈에서 차지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다 4강과 결승 상대가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4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츠베레프를 만나고 결승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격돌하게 될 츠베레프의 경우 조코비치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많이 앞서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세 번 모두 조코비치가 이겼다.
이날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1세트 알카라스의 기세에 밀려 고전했다. 왼쪽 다리 근육 통증까지 발생해 4-6으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조코비치의 움직임이 살아났고 5-4 접전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알카라스의 범실을 틈탄 조코비차가 6-3으로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에서도 조코비치는 먼저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