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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매출 덕 본 서울반도체… R&D 늘려 실적 더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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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15. 17:55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망
자동차·조명 기술 통해 매출 '업'
신호등·전광판 등 신규시장 공략
세계 자동차 헤드램프 공급 지속
서울반도체가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전망이다. 2022~2023년 두 해 연속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부문이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등 자동차 부문 매출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와이캅' 기술과 자연광 조명 기술인 '썬라이크'를 통해 자동차·조명 분야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와이캅 기술은 지난 2012년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초소형·고효율 LED패키지 제조 기술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부문에서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도 '노(no) 와이어'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하이엔드 자동차에 이어 미드엔드(중가) 자동차로 확산하기 시작한 헤드라이트 발광다이오드(LED)에 와이캅이 사용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용에 이어 교통신호등용·전광판용·조명용 등 신규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문은 서울반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견인차'다. 지난해 서울반도체 전체 매출 중 자동차부문 매출 비중은 △27.1%(1분기) △24.9%(2분기) △28.0%(3분기) △31.3%(4분기·전망치)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부문의 연간 매출 비중도 △24.4%(2023년) △27.8%(2024년·전망치) △33.8%(2025년·전망치) 등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IT가 46.9%에서 38.8%로, 일반조명이 23.8%에서 23.0%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서울반도체는 2021년 이후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2021년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영업손실 334억원, 2023년에는 영업손실 494억원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조87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2626억원)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내놓은 매출 전망치(2600억~2800억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LED는 내·외부 조명 및 디스플레이의 탑재 수량 증가와 대면적화로 견조한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영역"이라며 "서울반도체의 와이캅 제품은 100개 이상의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모델에 채택되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와이캅 기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연 100개 모델 이상 꾸준히 채택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에 이어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OEM에 지능형 헤드램프(ADB)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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