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정된 바 없어…다양한 방안 검토중"
업계 "적절한 투자…美도 긍정적일듯"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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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해외로의 공급망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국내 철강 제품 수요를 지키는 등 공수비를 동시에 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주도 하에 미국 남부 지역의 주 정부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건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일찍이 검토되던 사안이며 미국도 이 중 하나"라며 "현대차그룹의 현지 공장이 전 세계에 포진돼 있어 어디든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제품 생산이 위축되면서 위기를 돌파할 '한방'이 필요하면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년(7983억원) 대비 반토막 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제철이 이미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제기한 바 있다. 물밀듯 들어오는 저가 수입산을 막아 국내 철강 시황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국내 공급을 지키는 한편,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외 투자가 적기에 이뤄진다면 위기를 넘을 묘수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으로 더욱 강화될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한계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은 연간 268톤까지만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불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넘으면서도, 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현지 제철소가 지어질 경우 당장에는 현대차·기아 공장에 공급되나 향후 현지 자동차업체는 물론, 미국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건이 미국 US스틸 인수에 실패한 일본제철과는 다른 사례로, 미국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를 시도했음에도 국가 안보 문제 등으로 미국 정부 반대에 사실상 무산됐다. 현대제철의 경우 직접 투자하는 건으로 현지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에도 부합할 수 있게 된다.
철강사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제철의 투자 검토는 트럼프의 '제조업의 미국 회귀'라는 기조에도 맞아 오히려 미국 입장에선 환영할만한 투자가 아닐까 싶다"며 "일본제철에서도 아마 이번 건을 보고 충격받을 듯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