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SK이노, 환경규제 이끄는 ‘유럽’ 뚫었다… 韓 최초 SAF 수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05010002008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1. 05. 15: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SAF 상업 생산 4개월 만에 수출
1월 SAF 사용 의무화 유럽시장 선점
부진한 정유사업에 활기 불어넣을듯
SK이노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새해 첫 성과는 유럽으로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이다. 국내 정유사 최초의 사례로 생산 시작 4개월 만에, 그리고 본격적인 유럽의 SAF 의무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수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정유업계의 SAF 수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위축돼 있던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혼합 추출)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에 코프로세싱 방식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연산 10만톤 수준의 SAF 등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생산 4개월 만에 수출에 나선 것이다.

SK에너지는 SAF 사용 의무화를 가장 빨리 시행한 유럽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은 이달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해 써야 한다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SAF 사용이 의무화된 글로벌 시장은 유럽이 유일하다.

이미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SAF 제품을 생산하거나, 일본 등 일부 지역에 수출해 왔다. 국내에서도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항공편에 SAF를 혼합 의무화하면서, 국내외 SAF 시장 선점이 이들에게 주요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SAF 시장은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2034년 746억달러(약 110조원)에 이르며, 연평균 46.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AF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활발한 움직임이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부진한 업황을 이겨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예정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해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0억원대로, 전년(1조2868억원) 대비 6분의 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정체)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의 매출 절반 이상을 담당하다 보니 SAF의 시장 확대는 곧 저탄소 시대를 대비하면서도, 회사 내 새로운 먹거리로 활약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셈이다.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