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슈퍼 사이클' 흐름 맞춰 목표치 상향
"친환경 선박 발주 지속 고려…수익 위주 전략 전개"
|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중공업·삼호·미포)는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이들 3사 모두 연간 수주 목표치를 전년 대비 상향시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126억 달러(약 18조5500억원)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그중 엔진기계를 제외한 조선 및 특수선의 수주량은 98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HD현대삼호 역시 올해 목표 수주량을 전년 대비 42.8%나 확대한 46억 달러(약 6조7700억원)로 책정했으며 HD현대미포도 목표치를 1년만에 22.6% 늘리며 노후 PC선 교체 수요 및 컨테이너선 수주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 회사의 조선 수주 목표치는 180억5000만 달러(약 27조5500억원)로, 이는 지난해보다 33.7% 상향한 수준이다.
지난해 이들 3사의 잠정 수주량은 206억 달러(약 30조3200억원)로 집계되며 당초 목표치였던 135억 달러(약 19조8600억원)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잇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 올해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사업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기술 역량을 제고해오고 있다. 해당 엔진은 ABS(미국)를 비롯해 DNV(노르웨이)와 LR(영국), BV(프랑스), RINA(이탈리아), NK(일본), KR(한국) 등 7개 선급을 대상으로 형식 승인을 받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HD현대삼호가 '제2돌핀안벽'을 조성하며 친환경 선박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돌핀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로, 일반 안벽 대비 좌우로 선박이 접안할 수 있어 안벽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NG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한 만큼, HD현대삼호는 돌핀안벽을 조성하며 건조 역량을 키운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지속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수주 목표를 정했다"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