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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경영·미래먹거리 발굴… LG생건, 부진 고리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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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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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음료 고령직원 희망퇴직
색조 화장품 등 M&A 노력 지속
이정애 사장 "R&D 프로세스 혁신"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 직후부터 지속된 부진의 고리를 어떻게든 끊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올해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을 이어가면서, 신성장동력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과거 '매출 8조원,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주식)'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조1082억원, 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2.4%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에는 이 사장이 그간 추진한 경영 성과가 올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부진 탈출을 위한 이 사장의 첫 번째 전략은 내실 경영이다. 이 사장은 202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의 영업·물류직 고연령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대비용을 줄이는 노력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G생활건강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63억원 줄어든 12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다. 내실을 다지는 경영 기조를 올해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추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M&A는 이 사장이 취임 이후 적극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이다. 대표적인 예가 2023년 9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 인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힌스를 인수해, 기초화장품에 비해 약한 고리였던 색조 부문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이날 "MZ,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힌스와 같은 인디 브랜드 추가 인수 기대를 높였다.

글로벌 시장 다각화도 올해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미주 시장에서 영 제너레이션(젊은 세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중국에서도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기획부터 R&D(연구개발),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걸맞은 상품을 기획하고 R&D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면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및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체계를 활용해 기민하게 제품화할 수 있는 R&D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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