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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예산 폭정에 맞선 여당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거대 야당의 국회 폭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입법이나 검찰·감사원장 탄핵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니 더 놀랄 것도 없다"며 "여기에 더해 국민의 삶과 국민의 미래가 달린 예산마저 민주당에 볼모로 잡힌 것을 보니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초유의 감액 예산보다 슬픈 것은 여당의 무기력함"이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와중에 '당내 갈등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다'는 비판이 뼈아프다"고 했다.
오 시장은 "소수 여당이 기댈 곳이 국민뿐이듯, 국민이 기댈 곳도 여당뿐"이라며 "이제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여당의 책임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횡포로 잘려 나간 지역의 민생예산을 되찾기 위해 서울시장인 저도 나서겠다"며 "이것이 진정한 여당다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강행 처리한 뒤 이날 본회의에 해당 예산안을 상정하려 했고, 국민의힘은 감액 예산안 철회로 맞섰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고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여야가 합의해서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