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여부 놓고 민주·공화 이견, 교착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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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연방 수사기관의 문건에는 게이츠 후보자가 2017~2020년 수십명의 친구 및 동료가 함께한 음란 파티에 수차례 참석했고 그 과정에서 성관계를 맺은 2명의 여성에게 대가로 총 약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지불했다.
해당 사건의 세부 사항을 잘 아는 이들에 따르면 게이츠 후보자가 친구를 통해 전달한 돈을 받은 여성 중에는 파티 참석 당시 미성년자인 17세도 있었다.
연방 수사기관이 게이츠 후보자의 성매매 혐의에 관해 수사해왔지만 해당 건은 어떤 기소도 없이 법무부에 의해 종결됐다.
'2020년 9월 14일 기준 모든 개인 간의 금전 거래'라는 제목의 수사 문건에는 게이츠 후보자와 수십명의 여성 그리고 여러 남성 사이의 금전 거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도표로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송금은 간편 송금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벤모, 페이팔 등을 통해 이뤄졌다. 워싱턴 포스트(WP)는 게이츠 후보자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27차례에 걸쳐 해당 서비스로 1만 달러 이상을 여성들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게이츠 후보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증언한 두 여성은 각자 대가로 4025.27달러(약 563만원), 3500달러(약 490만원)를 받았다. 이는 여러 차례 받은 금액을 합한 것이며 만남을 가질 때마다 200~500달러(약 28만~70만원)를 받았다.
이 문건을 입수한 연방 의회 하원 윤리위원회는 게이츠 후보자의 은밀한 거래 내역이 담긴 내용의 공개 여부를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공화당은 게이츠 후보자가 장관으로 지명된 후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에 더이상 하원 윤리위 소관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게이츠 후보자의 거의 모든 금융 거래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은 법무부는 그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며 "문건 내용 유출은 법무부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