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최저기온도 역대 2위 23.3도 기록해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북극 적은 해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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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지난 7월의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최악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4년 7월(8.5일)과 2018년 7월(7.1일)이다.
지난 7월 주요 지점 열대야 발생 일수를 보면 강릉·포항·정읍이 17일, 서울이 13일을 기록했다.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3일(22위)로 평년(4.1일)과 비슷했고,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역대 7월 가운데 두 번째인 23.3도를 기록해 평년(21.2도±0.5)보다 2.1도 높았다.
기상청은 7월 상순과 중순 흐린 날씨를 보이며 비가 자주 내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으나,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돼 열대야가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7월 하순 후반인 25일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더해 27일~31일에는 티베트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하면서 고기압성 순환 중심에 강한 하강기류가 더해져 기온이 높아졌고, 폭염과 열대야로 이어졌다.
이 같은 기후 특성으로 7월 일최저기온 상위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점도 많았다. 전국 평균기온 산출 지점 62곳 가운데 7월 일최저기온 극값 최고 1위를 경신한 지점은 강릉(7월31일·30.4도), 속초(7월29일·30.3도), 밀양(7월27일·28.1도) 등 총 15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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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기압골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해 강수가 잦고 많았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정체전선이 남북진동을 했고, 지역별로 강수 집중 시기에 차이를 보였다.
또 25일~28일에는 대만에서 중국 남부지방으로 북서진하는 제3호 태풍 '개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7월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활성화된 원인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과 북극의 적은 해빙의 영향을 꼽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7월 전 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도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이어 "7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여름 폭염과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기상청에서는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가치 있는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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