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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급등에…‘비싸서’ 외면받던 서울 신축 아파트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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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7.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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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값 한 주 새 0.55% 상승
지난달에는 1.03% '껑충'…준신축·구축 등보다 높아
“집값·분양가 치솟자 준공 마친 신축 단지로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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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입주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서울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얼마 전까지 비싸다는 이유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선 몸값이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과 분양가가 연일 오르다 보니 수요자 사이에서 '다시 보니 싸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 신축 단지 공급 절벽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점도 새 아파트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에서 준공된 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5%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달 첫째 주(0.33%) 대비 상승 폭도 0.22%포인트 커졌다.

준신축(준공 후 5년 초과~10년 이하) 등 다른 연령대 아파트와 비교해도 신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번 주 준신축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 0.30% △15년 초과~20년 이하 0.23% △20년 초과 0.21% 등으로 나타났다. 준공 시기가 최근일수록 가격이 더 크게 오르고 있다.

월별 통계로 봐도 신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달 준공 후 5년 이하 서울 아파트값은 5월(0.24%) 대비 1.03%나 올랐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하(0.86%) △10년 초과~15년 이하(0.81%) △15년 초과~20년 이하(0.47%) △20년 초과(0.46%) 순이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불과 몇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올해 초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추가 하락 우려에 수요자들은 비싼 신축 단지 대신 보다 가격이 저렴한 준신축·구축 단지로 눈길을 돌린 바 있다. 이에 5월 첫째 주 다른 연령대 아파트 가격이 모두 상승할 동안 신축 단지는 유일하게 0.02% 하락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17주째 상승곡선을 그리자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둘러 서울에 집을 장만하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신축 아파트 수요도 함께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역대 처음으로 4000만원대(4190만원)를 넘어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분양가가 1년 가까이 오르다 보니 분양 단지와 준공된 신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청약 대신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준공된 새 아파트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서울 집값 상승 및 분양가 고공행진 영향으로 준공 5년 이하 기존 아파트들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착공·인허가 실적 감소로 2~3년 뒤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 수요까지 집중되고 있어 집값은 더욱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203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한 점도 신축 아파트 인기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2030세대는 80~90년대 경제 성장기를 지나며 자본력을 갖춘 부모들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주로 신축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조사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를 산 30대 이하 집주인은 1810명이었다. 3월(1231명)과 비교해 무려 47%(579명)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작년 1월에 입주한 은평구 'DMC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형은 지난달 1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 신고가(11억7000만원, 1월 거래)를 5개월 만에 경신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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