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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추모 공간에 ‘조롱 쪽지’…20대 남성, 경찰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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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7. 05. 11:45

A씨, 경찰에 자진 출석…사자명예훼손 혐의
꽃 놓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YONHAP NO-2042>
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 추모객들이 남긴 꽃들이 놓여 있다. 지난 1일 해당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추모 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2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추모현장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이 작성한 쪽지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경찰에 자진해서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세한 범행동기 및 범행 과정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희생자 모욕 게시글 3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적극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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