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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 농산물 검역 시스템 전수 나선 코이카…마약 단속 기법 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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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6. 26. 13:37

사진1_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 준공식 테이프커팅
지난 2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국립식물검역원에서 항만검역소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스리랑카에 선진 농산물 검역 시스템과 첨단 마약수사 기법 전수에 나섰다.

코이카는 25일(현지시간)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항만검역소는 코이카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710만 달러(약 99억 원)를 투입해 추진한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 시스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스리랑카는 2000년대 들어 차·향신료 등 전통 농산물과 과일·채소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수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했지만, 수입국의 검역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수출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농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지는 고충을 겪었다. 코이카는 공항·항만 검역소에 첨단 장비를 제공하고, 검역 실무자·관리자에게 최신 검역 기술을 가르쳤다. 또 스리랑카가 농산물 생산·유통 단계에 농수산물 우수관리제도(GAP)를 도입하도록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해외시장에서 스리랑카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이카는 같은 날 오후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스리랑카 마약 분석 역량 강화 사업' 현판식도 진행했다.

코이카는 지난 2015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손잡고 스리랑카에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이전하고 있다. 코이카는 450만 달러(약 63억 원)을 들여 압수 마약류와 생체 시료 등 증거물 분석을 위한 실험실을 설치하고, 한국 마약 수사 전문가를 파견해 유전자(DNA) 감정 등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수준인 스리랑카의 마약 범죄율을 줄이고, 스리랑카를 통해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류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코이카 측의 설명이다.

한편,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26일 오전 아난다 세네비라트네 재무부 부차관과 만나 스리랑카 내 사업 추진 현황과 양국 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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