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30주년 맞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새로운 시도 새로운 출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611010005051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6. 11. 10:46

일면스님 이사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성장
국제구호, 자선골프대회, 후원의집 등 첫 시도
장기기증 서약 확대 위한 릴레이 운동 계획도
clip20240610163012
정현숙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왼쪽)과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이 캄보디아로 갈 의료물품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생명나눔실천본부는 캄보디아 의료물품 지원을 시작으로 국제구호 활동에 첫발을 내딛었다./제공=생명나눔실천본부
불교계 유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단체인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하 본부)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캄보디아 의료물품 지원을 시작으로 국제구호 활동에 첫발을 내딛고 자선골프대회를 처음으로 여는 등 생명나눔 문화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11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본부는 1994년 3월 '생명공양실천회'라는 이름으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에 의해 설립됐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대에 장기기증이라는 생명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환자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05년부터 간기증 수혜자인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스님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본부는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당시 약 2000명이던 회원이 작년 말 기준 25만명, 장기기증 회원 8만명, 조혈모기증 회원 6만명으로 늘며 본부는 불교계 최대 사회단체가 됐다. 본부는 매달 2명의 환자를 선정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대상인원이 총 1200명, 지원 금액은 총 45억원에 달한다.

본부는 오는 10월 12일에는 30주년을 맞아 서울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새로운 활동에 나섰다. 국제구호 활동도 이 가운데 하나다. 본부는 지난 4월 27일 경기도 안산시 제1물류창고에서 '캄보디아 의료물품 지원 선적식'을 진행했다. 이날 선적된 의료물품은 20억원 상당으로 캄보디아 정부에 전달된다. 본부는 이를 계기로 캄보디아 씨엠립 주정부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국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에 부처님의 손길을 한 번 같이 해보자는 뜻으로 의료물품을 보낸다"며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지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GC에서 열린 '생명나눔 자선골프대회'도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소외계층 환아 치료비 모금을 위한 행사로, 참가자들은 기존 비용에 기부금을 사전 입금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 일면스님을 비롯해 홍보위원회 박종우 회장, 가평 축령사 주지 설봉스님, 박대섭 국군 예비역불자 연합회장, 광동중고 총동창회 등 총 12팀 60여 명이 동참해 자비나눔을 위한 승부를 펼쳤다.

생명나눔을 홍보하고 후원자 모집을 위한 후원의집 지정도 시작했다. 본부는 지난달 7일 한국집 롯데월드몰점을 '생명나눔 후원의집 1호점'으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한국집은 1952년 개업해 3대째 영업 중인 전주비빔밥 전문점이다. 이번 생명나눔 후원의집 1호점으로 지정된 한국집 롯데월드몰점은 성명용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부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이기도 하다.

장기기증 서약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도 준비 중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시작으로 각 교구본사 릴레이 장기기증 서약 운동을 할 예정이다. 더욱 많은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도록 하기 목적이다. 장기 이식 대기자는 작년 말 기준 5만명에 달하지만, 제때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연간 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관계자는 "본인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도 뇌사 상태여야 장기기증이 가능하다. 더구나 신청자 사후에 보호자가 반대하면 장기기증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 장기기증으로 이어지는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lip20240610163032
지난 4월 27일 경기도 안산시 제1물류창고에서 열린 '캄보디아 의료물품 지원 선적식' 기념촬영./제공=생명나눔실천본부
clip20240610163104
제1회 생명나눔 자선골프대회 참가자들. 이 행사는 지난 5월 27일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GC에서 열렸다./제공=생명나눔실천본부
clip20240610165818
지난달 7일 한국집 롯데월드몰점을 '생명나눔 후원의집 1호점'을 지정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왼쪽부터 성명용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부회장, 일면스님)
일면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인터뷰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송의주 기자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