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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자율전공’ 모집 3만7925명…또 다른 ‘입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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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5.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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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배 증가, 수도권 51곳 국립대 22곳 집중
수험생들 '혼란' 불가피…'인기학과' 쏠림 현상 등 우려
교육부 "진로 상담 시스템 구축 등 대학혁신차원으로 지원"
무전공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 모집 유형별 현황/교육부
정부의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으로 총 3만7935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년 대비 2만8000명이 늘어난 수치로 수도권 51개 대학과 국립대 22개 대학에 모집이 집중된다. 의대 증원과 맞물려 '입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7935명을 자율전공으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무전공 모집은 총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8010명 늘어난 규모로 평균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공 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 1년 간 전공 없이 다양한 학과를 탐색한 후에 흥미·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의 경우 무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5648명(29.5%)으로 4배나 급증했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무려 6배 이상 대폭 늘어난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자유전공학부' 또는 '광역 선발' 등 무전공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담겼다.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등 미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여건에 맞는 과감한 교육혁신 추진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인센티브는 성과평가 결과에 비례해 S·A·B·C 4단계 등급별로 차등 배분하는데, 무전공 입학 실적에 따라 성과평가 결과(100점)에 추가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은 2025학년도 20%, 2026학년도 25%가 기준이며, 지방국립대는 각각 25%, 30%가 기준이다. 이에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 입장에선 이를 외면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 인센티브는 등급별 가중치를 곱한 금액만큼 배분된다. 대학당 연 평균 인센티브 금액에 가중치를 반영하면 가중치 60%인 S등급 수도권대는 60억3200만원을 받게 돼 A등급(30%)과 12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1',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유형2' 등 2가지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4844명(11.2%)을, '유형2'로 2만3091명(17.4)을 뽑는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자율전공 확대가 의대 증원과 맞물려 증가인원이 많을 수록 입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학과에서 자율전공학부 정원이 늘어나면 다른 과의 정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당장 내년에 대학을 들어가야 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자율전공 확대로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예의주시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또 '인기학과' 쏠림 현상과 기초학문 붕괴 등도 우려되고 있다.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1년 동안은 전공 없이 학교생활을 해야 해서 학교와 전공학과에 대한 소속감이 안 생길 수 있는 점과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기엔 1년 이라는 시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자율전공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우수 운영사례를 찾아 공유하고, 대학혁신산업 등으로 대학별 컨설팅단 구성·운영, 진로상담 지원 시스템 등을 구축해 예산 및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도 시행되는 만큼 향후 더더욱 학생들의 진로 및 전공 탐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효신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사회가 변하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호도가 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적성과 흥미에 대한 고민 없이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전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대학은 (학교에) 상주 어드바이저가 진로 상담을 해주는 등 충실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공 설계·탐색을 지원한다면 막연하게 특정 전공으로 쏠리는 현상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 탐색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우려하는 것들은 과거 실패 경험 때문인데, 그 때는 재정 지원이 제대로 안 됐고 이번에는 지원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대학혁신 차원에서 예산 등의 지원이 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수험생·학부모 정보 제공을 위해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대학별 2025학년도 자율전공 모집 현황을 게시한다.

교육부는 SNS(유튜브·블로그 등)에 전공자율선택 대학생들의 경험담과 대학 운영 사례 등의 정보를 담은 영상·자료를 게재할 예정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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