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이정근 “캠프 자금 수수·살포, 송영길에게 보고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29010015561

글자크기

닫기

김채연 기자

승인 : 2024. 05. 29. 15:0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李 "자금 전달 사실 보고하는 것이 선거캠프 불문율"
宋, 해단식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특별히 감사인사도
clip20240529140844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에서 부외자금을 받거나 살포한 사실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열고,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21년 3월 18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성만 의원이 100만원을 전달하면서 '송 대표에게만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들었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당연히 보고했다. 당시 선거캠프에선 돈을 가져온 사람들의 의도나 목적이 분명해 필수적으로 보고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삼석 의원은 200만원을 주면서 (송 표에게) 말해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돈을 주고 갔을 때 송 대표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말한 이유가 뭐냐"고 재차 묻자 이 전 부총장은 "이는 모든 선거캠프의 불문율로, 캠프에 기여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드는 것으로, 중간에 배달사고를 내거나 보고를 안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전달한 사람들은) 후보 반응이 어땠는지도 굉장히 궁금해하기 때문에 100만원이나 200만원 같은 경우도 빼놓지 않고 보고하고 그 반응을 다시 알려주는 것이 필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부총장은 같은 해 3월 30일 이성만 의원이 건네준 10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함께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에 대해서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당시 송 전 대표의 반응을 묻자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을 한 것에 대한 일상적인 반응이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총장은 송 대표가 경선에서 이겨 민주당 대표가 된 뒤 같은 해 6월 열린 해단식에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한 상황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김씨는 검찰이 경선 자금 명목으로 캠프에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 전 부총장은 "식당에서 송 후보가 김씨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며 "김씨는 스스로 자신은 총알(자금) 담당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끼리 농담 삼아 김씨에게 좋겠다고 농담하며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이후 김씨가 딸의 인사를 요청하면서 두 사람의 거리가 벌어졌다고도 증언했다.

이날 이 전 부총장의 진술은 불법자금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송 대표와 앞선 재판에서 자금 수수 사실을 송 대표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박용수 전 부좌관의 진술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다.

지난 22일 박 전 보좌관은 "(부외자금에 대해)구태여 송 대표에게 보고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결정적으로 그럴 틈이 없었다"며 "정치권에서는 자금 흐름에 대해서 꼭짓점에게 보고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상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