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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마약류 처방 의사 증인 출석…“불면증·우울증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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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4. 05. 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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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공판 진행…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사 증인신문
의사 "수면제 의존도 호소…증상 심각하다 느껴"
법정 향하는 유아인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5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한 정신과 전문의가 "유아인이 내원 당시 약물 의존성을 치료하고 싶어 했고, 만성적인 불면증과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공범 최모씨의 다섯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악류를 처방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의사 A씨는 "유아인이 자신의 병원에 2021년 6월 처음 내원해 환자로 알게 됐다"며 "유아인이 당시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만성적인 불안감과 우울감, 사람을 만날 시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의 공황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내원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A씨의 병원에 2021부터 현재까지 총 46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전에도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특히 '스틸녹스'를 본인이 전에 비해서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 본인이 보기에도 문제라고 생각해 고치고 싶어서 왔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환자들이 약물 의존을 치료하고 싶다고 말하면 기특한 마음이 들어 당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처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스틸녹스는 4주 이하의 단기 불면일 때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4주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할 때는 의존성이 높아져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고 사항"이라며 "본인도 '줄이고 싶다, 끊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스틸녹스를 처방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반대신문에서 유아인 측 변호인이 내원 당시 유아인의 증상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냐고 묻자 A씨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증상이 만성적인 것으로 보였고, 상담 과정에서 방어적 태도를 보이지 않고 본인의 정서적 불편감을 굉장히 길고, 깊게 이야기하는 편이어서 증상이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유아인이 다른 병원에서 스틸녹스를 처방받거나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0여 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다가 이를 목격한 모 유튜버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현재 유아인은 대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혐의 일부만 인정하고,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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