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트렌드에 맞춰 판매 확대
'제로 레몬·제로제로' 등 출시 한몫
배달음식 채널 영역도 확장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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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음료사업 부문이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체 사업군 에서 44.2%, 절반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8%에서 14.4% 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음료사업의 매출 역시 1조8070억원으로 집계되며 26.5%로 비중을 늘리며 전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년 간 LG생활건강에서 음료사업의 입지가 확대되는 데에는 회사가 국내 제조 및 판매를 맡은 코카콜라의 인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15년 넘게 미국의 코카콜라 본사가 제조·판매권을 넘겨주는 '보틀링 파트너'를 맡고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에서 국내 코카콜라 생산·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헬시 플레저(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는 생활 방식)' 트렌드에 제로 슈거 음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코카콜라에서는 제로 슈거 열풍에 맞춰 '코카콜라 제로 레몬'과 '코카콜라 제로제로'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에 합류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음료사업에 LG생활건강은 올해 코카콜라에 그 힘을 몰아주며 '선택과 집중'을 택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와의 동행을 대폭 연장하면서도 주력 외 브랜드를 정리하는 행보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2022년 코카콜라 본사와의 계약을 10년 연장하며 안정적인 사업 전개의 기반을 확보했다. 반면 과채음료 브랜드 '썬키스트'와의 계약은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지으며 코카콜라에 음료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브랜드 정리에 이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춘 입점 정책을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유지 및 확대를 꾀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 데 이어 4년 9개월 만에 쿠팡과 손을 잡고 '로켓배송' 서비스에 코카콜라 직거래를 재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코카콜라음료는 유통과 소비자의 변화를 감지해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원부자재 및 경비상승을 예상, 비용의 효율적인 운영과 생산성 향상 등 수익성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음료사업의 호조 배경에는 현재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애 대표의 공 역시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이전 음료사업부장 부사장과 코카콜라음료의 대표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맡은 이 대표는 이듬해 팬데믹으로 인한 유통시장 불황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와 온라인 및 배달음식 채널에도 손을 뻗으며 접점 확대를 시도했다. 그 결과, 야외활동이 제한된 환경에도 배달음식 증가세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 동시에 친환경, 제로 칼로리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며 음료사업 성장에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본업으로 여겨지는 뷰티사업의 회복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회사 안팎에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뷰티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6%나 감소한 1464억원이었다. 그 여파로 뷰티사업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대비 13.4% 포인트 하락한 30.1%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