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 건설사 잇따라 법정관리 신청
4월 총선 이후 건설사 줄도산 위기설 확산
금융당국 "가능성 없어"…건설업계 "그래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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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이 같은 위기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약 84%에 달하는 5만3595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아파트 분양사업은 통상 건설사가 은행에서 PF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지은 뒤 수분양자(분양 계약자)에게서 받은 대금으로 이를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고분양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청약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경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활동하는 중소 건설사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선 지학건설, 세움건설,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아울러 울산에서도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부강종합건설이 회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 건설사뿐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에 줄도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지방 소재 건설사 5곳이 부도 처리됐다.
경영 위기로 문을 닫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전국에서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는 총 765곳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21년 491곳 △2022년 624곳 △2023년 681곳에 이어 4년 연속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약 20개 건설사가 총선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건설사 4월 위기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일단 금융당국은 위기설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스템적으로 어떤 쏠림으로 인해 경제 주체 전체에 대한 특정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하면 '4월 위기설'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고금리 및 원자잿값·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섣부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