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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고객 챙긴다”…주주환원 강화하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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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3. 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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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S·HDC현산,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계획
건설업 부진 지속 전망에…안정적인 투자 유입 노린 듯
"위기 일수록 친화정책 더 강화"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강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황 부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기존 1주당 600원에서 700원으로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금 총액은 449억원이다. 또 향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DL이앤씨도 지난달 1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하는 293만9077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에 환원키로 했다. 이는 기존 15%보다 10% 포인트 확대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의 주주배당을 이전보다 각각 250원 오른 2550원, 2600원으로 결정했다. 또 같은 기간 2026년까지 보유한 자기 주식을 모두 소각한다는 게획이다.

GS건설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업계에선 이들 건설사가 발표한 주주 환원 강화 계획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원자잿값·노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위기 등 건설업 부진이 심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투자자를 안정적으로 끌어들일 만한 장치도 필요하다"면서 "건설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면서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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