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자금력·전문성 등 갖춰 인기
노원구·부평 재건축·재개발 단지서 추진
조합·시공사 갈등 줄여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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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신탁 방식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8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27개 동에 265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재건축을 위해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과 코리아신탁은 얼마 전 인천 부평구 십정5구역 재개발사업의 공동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 이 사업은 십정동 460-22번지 일대를 정비해 공동주택 단지를 신축하는 것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암역·간석역이 도보권에 있는데다 GTX-B 노선 통과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신탁 방식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사실상 전성기를 맞았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신탁사들이 수주한 신탁 방식 정비사업 실적은 총 37건으로 수주액만 2363억원 규모에 이른다.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2016년 첫 제도 도입 후 2017~2019년 1000억~1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1~2022년 2000억원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300억원 선을 넘어섰다. 수주 건수도 2022년 30건에 비해 7건이나 더 늘었다.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경우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탁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기 때문에 조합 방식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와 진행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탁 방식의 최대 단점이었던 높은 수수료율이 최근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신탁사가 조합에서 받는 수수료는 분양수익의 최대 4% 수준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수수료가 많이 줄어 현재 1~2%대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신탁 방식 정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숙원이었던 표준계약서 제도가 지난해 말부터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신탁 방식 정비사업 표준계약서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시장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탁사와 조합 간 공정한 계약 체결로 신탁 방식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을 해소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