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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내년 전쟁준비 완성 박차” 시사…한·미 적대기조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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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12. 28. 09:39

김정은, 전원회의서 '전쟁준비 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 이틀째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은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전쟁준비 완성을 주문했다. 내년에도 중국, 러시아와 결속을 다지며 한·미에는 적대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이튿날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결론을 언급하며 "지난 3년간 완강한 투쟁으로 쟁취한 유리한 형세와 국면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전투적 과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결론에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 신냉전 구도 속에서 러시아를 비롯해 '반미' 국가들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신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대외, 대남 사업 부문의 사업 방향도 천명했다"고 전해, 내년도 북미·남북관계 원칙과 구상이 회의에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고 내년도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 부문과 경공업, 건설 부문에서 강력히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들을 언급했다.

또 농촌살림집 건설, 농업 생산 안정화, 평양 시민 생활 조건 개선도 명시했다. 아울러 대외 경제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도 내놨는데 이에 따라 북한의 경제 개방이 내년에 가속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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