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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600조’ 재생 플라스틱 시장 잡는다…韓中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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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9. 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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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슈에 인수 이어 러브리와 MOU…페플라스틱 수거-분류-생산 밸류체인 완성
sk케미칼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왼쪽)와 첸슈에펑 러브리 대표가 '상하이 위에쿤' 본사에서 '중국 광동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이 울산과 중국을 중심으로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향후 600조원 시장으로 거듭날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은 최근 중국 상해에 있는 폐기물 재활용 선도기업 '러브리'와 '중국 광동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러브리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자기기 수거 및 재활용 기업 만물신생(ATRenew)의 자회사다. 현재 중국 37개 도시에서 연간 42만톤(t)의 생활폐기물을 수거 및 재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자사의 순환 재활용 공장이 위치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러브리와 중국의 폐플라스틱 회수 및 선별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러브리가 순환재활용의 원료인 폐 페트(Waste PET)를 수거하면, SK케미칼이 이를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식이다.

SK케미칼이 중국 업체와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데다 전 세계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이를 재생원료로 가공하고 있어 관련 기술에 앞서있다. 이에 SK케미칼은 올초 1300억원을 들여 중국 재활용 업체인 슈에(Shuye)로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의 자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향후 중국 업체와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 수거 및 활용 기술은 국내 울산 공장에서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은 전체 중 14%가량만 재활용되는 등 수거 시스템의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울산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인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회사는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데 폐플라스틱을 일부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SK케미칼이 2030년까지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 100%로 전면 교체하기로 하면서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공급과 활용 기술이 시급해진 상태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며 "단순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완결적 순환 체계 실현을 통해 지구가 처한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규제 강화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50년 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수거-분류-재활용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재활용 플라스틱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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