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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당 오염수 저지단, 국격만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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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7. 10. 18:28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명칭은 처리수) 저지 의원단이 1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시위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는 것인데 나라 망신만 시킨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에도 일본에 항의단을 파견했으나 원전 관계자 면담도 못 하고 돌아와 비판받았다.

야당 의원단의 일정을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다. 기시다 총리 관저 앞 시위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사회민주당 의원단 면담,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 행진 등인데 국내 시위도 모자라 일본까지 가서 이런 행태를 보이다니 대한민국의 국격이 걱정될 판이다.

민주당 처신은 한-일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다분한데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민주당은 IAEA가 전문가와 2년간 보고서를 만들었는데도 이를 깡통 보고서, 일본 맞춤 보고서로 폄훼하고,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호통을 치고 욕설을 해댔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을 이렇게 망신 주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공당인 민주당은 연일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정부를 몰아세우는데 오염수가 어민에게 어떤 피해를 얼마나 주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야 한다. 말로만 위험하다고 하지 말고 구체적 물증을 대면 우리 정부도, IAEA도 물러날 것이다. 이런 과학은 없고 위험하다고 선동만 하니 죽는 것은 애꿎은 수산업 종사자들이다. 민주당이 선동으로 얻을 것은 없다.

민주당 항의단이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 IAEA를 비난하고 현지 강경 세력과 시위를 할 수는 있어도 이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으로 시끄럽던 지난달에도 베이징과 티베트를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가가 망신당하고, 외교가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오염수 정치화로 득 볼 생각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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