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동맹 강조...자유·개방 인도태평양 비전 증진"
"쿼드 통한 중대 문제 협력 확대"
중국·북한 문제 주요 의제, 러의 우크라 침공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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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화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양국 정부와 경제, 국민 간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난다며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인도·태평양과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안정에 주춧돌(cornerstone·코너스톤)인 미·일동맹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길 기대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기후변화 위기 대응, 그리고 미·일과 호주·인도 간 협의체인 쿼드(Quad) 등을 통한 새롭고 부상하는 기술 협력과 같은 중대한 문제에 관한 긴밀한 협력 확대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쿼드를 거론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중국 대응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아울러 최근 3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긴장감을 높이는 북한 대응 문제도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6일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주요 의제도 대중·대북 공조였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무력 시위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 대응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일본 총리의 주요 외교 관행 중 하나인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 D.C. 방문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현지에서 잠깐 만났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단시간 간담’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