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리 목표는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
시진핑 "오랜 친구, 중·미관계 발전에 당신과 협력할 준비돼 있어"
|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저녁 7시 45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45분)부터 시작된 시 주석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로서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양국 간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북서부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 '자치 섬' 대만에 대한 군사적 공격 등을 비판해왔다고 AP는 전했다.
|
AP에 따르면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양국이 소통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 "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며 중·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대통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최소 8차례 만났다. 시 주석이 2012년 부주석으로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국무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아울러 바이든 부통령이 2011년과 2013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시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2013년 12월 4일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바이든 부통령님, 중국 방문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당신은) 나의 오랜 친구입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7일 "내가 부통령이었을 때 그와 24~25시간 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와 함께 1만7000마일(2만7358km)을 여행했다"며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