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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취임 2주년, 복잡한 정세 속 조용한 국정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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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9. 05.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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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이 10일 오후 청와대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후 산책하고 있다./제공=청와대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남북관계 등 국정 운영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2주년을 기념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전날인 9일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상황에서 친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축하를 하는 게 보통의 기념일이지만 청와대 2주년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기념일의 의미와는 조금 달라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어제 대담에서 마무리 즈음에 하신 말씀처럼 촛불국민들에 대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 계속 한길을 가야하는 것이 저희 임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통상의 기념일처럼 축하할 수 없는 분위기는 문 대통령의 달라진 대북 발언 수위에서도 감지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화·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선 4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청와대가 내놨던 반응보다 한층 강경해진 기류다.

미사일 발사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한다는 점, 북의 연이은 도발로 국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식량지원을 논의해야한다는 점 등도 문 대통령의 고민을 더하는 대목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대담에서 “북한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북한에 적극적으로 회담을 제안하고 대화를 끌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식당을 찾아 청국장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조국 수석·김수현 정책실장·고민정 대변인·주영훈 경호처장 등 참모 10여명과 함께 정오 무렵 점심 식사를 위해 청와대를 나서서 직접 걸어 식당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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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청와대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제공=청와대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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