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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대표 행사 ‘호암상’…이재용 ‘색깔’ 덧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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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06. 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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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25년 이어진 만찬 없애고 음악회 개최
'배려'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오너일가는 음악회만 참석
2016 호암상 시상식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가(家) 대표 행사인 호암상 시상식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혔다. 관례적으로 진행되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 대신 개방형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이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이 2년째 주관하는 호암상 시상식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강조한 인재양성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이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이 부회장이 주관해왔다.

이번 행사는 호텔신라에서 진행되던 수상자 만찬이 없다. 대신 수상자와 삼성그룹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음악회가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무대에 올랐다. 백주영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앙상블 오푸스’의 현악 4중주도 이어진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시상식 대신 기념음악회에만 참석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창업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시상식에 참석해왔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 만찬장을 찾는 정재계 인사와 오너일가가 주목받는 것보단 시상식의 주인공인 수상자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오너일가는 음악회 시작 전 스탠딩 파티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는 물론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등 사장단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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