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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에 잠재력 폭발적 화학업계 車 부품소재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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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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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선보인 화학산업대전
금호석화, 탄소나노튜브 마케팅 주력
효성, 차 관련 섬유소재 대거 선보여
롯데케미칼도 현대차·효성과 협력
사진3 2015 JEC 전시회 인트라도 전시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서 열린 세계 최대의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 2015’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컨셉트카 인트라도.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을 활용해 현대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 제공 = 효성
국내 화학업계가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는 첨단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후발국가들이 추격하기 힘든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사업인 동시에 한번 선점시 업계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업체들은 자동차에 적용될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재편하거나 자동차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이달 말 자동차 경량화에 핵심역할을 할 탄소나노튜브 공동연구 시너지를 위해 전남 여수에 위치한 금호폴리켐 연구소를 대덕 특구 중앙연구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최근 금호석화는 중앙연구소에 박사급 연구인력 12명으로 구성된 탄소나노튜브 연구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자랑하는 탄소나노튜브는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대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부품 강도를 높여 기존 차량용 중량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에서도 금호석화는 탄소나노튜브를 주력으로 내놓고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친환경 타이어용 고기능 합성고무인 SSBR와 NdBR를 비롯해 친환경 고무 TPV·고효율 단열재 에너포르·탄소섬유 복합소재·우레탄 시트 등도 대부분 자동차 부품으로 쓰일 소재들이다.

효성도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산업용 섬유전시회 ‘테크텍스틸(Techtextil) 2015’에 참가해 시트벨트용 원사·에어백 원사·탄소섬유 등 자동차 관련 섬유소재를 대거 선보였다. 심지어 지난 5일 저녁엔 현지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수백명을 불러 ‘효성 나이트’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 화학산업대전 전시회에서 강도가 강철과 비슷하면서도 무게는 60% 수준인 탄소섬유와 플라스틱 복합재 전시용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차량에 적용하면 내구성과 경량화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이 제품의 대량 생산을 위해 현대자동차·효성과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연비
자동차업계는 치열해지는 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비 개선 효과는 엔진 및 변속기 효율 개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컨슈머리포트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무게가 10% 절감될 때 자동차 연비는 6~8%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자동차업계와 협력해 앞다퉈 소재 개발에 나서는 건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기초 소재라는 측면에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박장현 석유화학협회 연구원은 “범용부문에서 마진이 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화학업체들로서는 특수화학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들고 제품가격이 비싸다는 측면이 있지만 기초 소재사업의 경우 일단 개발만 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일본 종합섬유회사인 도레이는 지난해 미국 보잉으로부터 항공기용 최첨단 경량소재인 탄소섬유 1조엔(약 9조5000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가 얼마나 더 혁신할 수 있을 지는 화학업체들이 개발하는 첨단소재가 얼마나 더 진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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