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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조문 온 박근혜 대통령에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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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2. 24. 02:15

JP "대통령께서 와 주셔서 죽은 언니도 기뻐할 겁니다" 눈물 흘려...박 대통령 "정성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 깊은 감명", "건강 잘 챙기시라" 위로
“대통령께서 와 주셔서 죽은 언니도 기뻐할 겁니다.”

김종필(89·JP) 전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아내 박영옥(86)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 온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정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JP는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며 박 여사는 사촌 언니다. 특히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고 따랐던 셋째형 박상희 씨의 맏딸이다. 사촌 자매간 이었지만 자주 왕래를 활발히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영정 앞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묵념으로 박 여사의 명복을 기원했다.
JP는 박 대통령이 허리 숙여 휠체어에 앉은 자신의 두 손을 잡고서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JP가 박 대통령을 보고 눈물을 그치지 못하자 박 대통령은 손을 잡고 “건강 잘 챙기시라”고 위로했다. JP는 빈소에 마련된 내실에서 박 대통령과 1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JP는 휠체어를 타고서 장례식장 건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JP의 아들 진 씨와 딸 예리 씨, 박 여사의 남동생 박준홍 씨 등 상주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 여사가 별세하자 다음날 22일 김기춘 비서실장 조문을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화를 보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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