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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해 우표에 ‘러시아어’ 최초 병기… 러·북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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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1. 10. 09:42

조선우표 홈피에 '러시아어' 소개도
우표첩 재고번호도 중국보다 앞서
북한 조선우표사, 러시아어 병기…“강화된 북러관계 반영”
북한의 우표소개사이트인 조선우표사가 홈페이지에 새해 우표 발행계획을 소개하면서 러시아어를 병기했다. 기존에는 영어와 중국어로만 소개했으나 새로 러시아어를 병기했다. 사진은 작년도 우표 발행계획과 2025년도 새해우표 소개페이지의 모습, 러시아어가 추가된 우표 사진 /연합
북한이 새해 우표에 러·북 밀착을 과시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곧 발행되는 새해 우표엔 러시아어가 처음 표기됐다.

북한의 '조선우표' 홈페이지엔 새 우표에 담기는 여러 특징이 소개됐다. 한국말 소개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소개도 있는데 특히 러시아어 소개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발행한 '조로 친선의 해' 기념 우표에도 러시아어를 쓰지 않았단 점에서 이번 러시아어 병기 새해 우표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전체 발행 통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확인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말까지는 우표 통보에 영어, 중국어만 병기돼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1월부터 러시아 설명이 병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군사동맹을 복원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혈맹'이라고 강조하는 등 러시아와의 밀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우표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사업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북한은 중국보다 러시아에 훨씬 집착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전통적인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이 아닌 러시아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면서 핵심 군사 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우표첩에 나온 재고번호도 러시아가 중국보다 앞에 있다. '조로친선' 우표첩 재고번호는 'Ba79', '조중친선' 번호는 'Ba80'이다. 이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게 받은 축하 선물을 소재로 만든 우표 재고 순서다.

2023년까지는 중국이 보낸 선물을 소재로 만든 우표 재고번호가 러시아보다 앞에 있었다. 올해부턴 러시아와 중국의 순서가 바뀌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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