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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8일 재표결… “이탈표는 없다” 똘똘 뭉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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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1. 07. 17:27

야당 주도 위헌적 성격 공감대
관저 집결 후 '尹 지키기' 결집
민주당 신중… 표결 참여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주도의 쌍특검법과 관련해 "(부결) 당론이 유지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부결 당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권-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투톱을 앞세워 내부가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만큼 재표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쌍특검법 재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할 경우 8표가 부족한 만큼, 이번에도 국민의힘 이탈표 규모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주도의 쌍특검법이 '위헌적 성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쌍특검법에 대한 야당 주도의 임명권과 광범위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어서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당내 이탈표가 속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주도의 쌍특검법을 놓고 "지난번 법안을 처리할 때도 당론 (부결을) 결정했고, 변경되지 않는 한 (부결) 당론이 유지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의 의혹이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는 등 정부·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은) 여러 헌법적 문제가 있어 반드시 부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치적인 상황이 변했다. 1차 표결 당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였다.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로 친한계(친한동훈계)의 목소리도 잦아들었다. 전날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집결해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등 당내 결집을 이뤘다.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부분도 긍정적인 현상이다.

민주당은 쌍특검법을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쌍특검법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 안팎으로 두 특검법 재의결을 서둘러 추진한 지도부 결정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도 최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연 간담회에서 '특검 재표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특검법 재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 진압을 위해 특검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며 "내란 수사 특검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민주정당이냐 위헌 정당이냐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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