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이날 오후 2시 4분쯤 1차 변론준비기일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참석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헌재는 재판 시작과 동시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기일 연기를 신청한 사실을 알리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변호인단 구성 소식과 함께 재판 참석 소식을 깜짝 알렸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사법연수원 19기), 배보윤 변호사(20기), 배진한 변호사(20기) 등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 1분께 헌재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보다 먼저 헌재에 출석해 입장 표명 시간을 가졌다.
국회 측은 "대통령은 헌법 수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해 심각한 혼란을 만들었다. 헌법 위반이고 헌정 질서 침해"라며 "이 나라의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을 위해 (탄핵심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란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라며 "헌재에서 가장 빠르게 윤석열을 파면할 수 있도록 소추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