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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남미 국가중 빈곤층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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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4. 12. 24. 11:23

2위 베네수엘라, 3위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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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에 걸린 베네수엘라의 한 어린이가 검진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남미와 카리브에서 빈곤의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이 가장 많은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3개국이었다.

중남미 언론매체 인포바에는 23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 보고서를 인용, "중남미와 카리브의 빈곤층이 2억880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국가별 빈곤율은 평균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5%보다 6배 이상 높았다.

IDB는 구매력 기준 하루 평균 3.65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을 절대적 빈민층(극빈층), 3.65~6.85달러로 생활하는 주민을 상대적 빈민층으로 분류하고 빈곤의 심각성을 심층 분석했다. 이를 위해 IDB는 중남미와 카리브 18개국 통계청이 낸 자료를 비교 분석하고 가용 공식 통계가 없는 국가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절대적 빈곤층이 가장 많은 국가는 1위 브라질(2550만), 2위 베네수엘라(1550만), 3위 멕시코(1320만) 3개국이었다. 반면 상대적 빈곤층이 가장 많은 국가는 1위 브라질(4020만), 2위 멕시코(2790만), 3위 콜롬비아(1130만) 순이었다. 절대적 빈곤층과 상대적 빈곤층을 합해 보면 1위 브라질(6370만), 2위 멕시코(4110만), 3위 콜롬비아(2150만) 등으로 이들 3개국 빈곤층은 총 1억2630만 명에 달해 중남미·카리브 전체빈곤층의 60%가 3개 국가에 몰려 있었다.
3개국의 빈곤층이 유독 많은 건 부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인구는 각각 2억1640만 명과 1억2850만 명으로 중남미 대륙에서 1위와 2위, 콜롬비아는 인구 5209만 명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빈곤율(상대적 빈곤층과 절대적 빈곤층의 비율)로 보면 중남미·카리브에서 1위는 베네수엘라(71%)였고 2위 온두라스(60%), 3위 가이아나(5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IDB에 따르면 중남미·카리브 절대적 빈곤층의 절반, 상대적 빈곤층의 2/3은 도심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와 과테말라에선 빈곤층의 농촌 주거 비율이 유독 높고 반대로 칠레와 우루과이에선 도심 주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언론매체 인포바에는 "도심과 농촌의 생활환경 격차가 커 빈곤에 일률적 대응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국가별로 맞춤형 빈곤 해결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혈통으로 구분하면 중남미·카리브의 원주민과 아프리카계 후손인 흑인, 연령별로는 15살 미만 미성년자가 특히 빈곤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원주민과 흑인계, 15살 미만 미성년자의 빈곤율은 평균보다 11~1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DB는 "상대적 빈곤층의 약 절반은 5~10년 후 빈곤에서 벗어나지만 절대적 빈곤은 만성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빈곤의 정도가 심할수록 빈곤의 대물림 등 사회적 부담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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