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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자동차 2026년 8월 통합 지주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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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23. 17:50

MOU 체결, 합병 논의 본격화
미쓰비시자동차도 논의 합류
INDIA-ECONOMY-AUTOMOBILE-HONDA
츠무라 타쿠야 혼다자동차 인디아 사장 겸 CEO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3세대 혼다 어메이즈 2024 모델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23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8월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사가 그 산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닛산의 주요 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의 합류도 검토 중이다.

통합이 실현되면 자동차 판매 800만대를 넘는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2023년 세계 판매량은 혼다 398만대, 닛산 337만대, 미쓰비시가 78만대로, 3사 판매량을 합하면 813만대에 달해 세계 1위인 토요타 그룹(1123만대), 독일 폭스바겐(VW) 그룹(923만대)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하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통합 준비를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협의를 진행해 2025년 6월에 최종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2026년 4월 임시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같은 해 7월 말부터 8월 사이에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이후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동시에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양사는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며 양사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주회사의 사장은 혼다가 지명하는 이사 중에서 선임된다. 사내 이사와 사외 이사에 대해서도 각각 과반수를 지명할 권한을 갖는다. 연구개발, 구매, 생산 부문에서 최적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회사명과 본사 위치 등도 검토 중이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25년 1월 말까지 혼다와 닛산의 경영 통합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판단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3월부터 합병 논의를 시작했으며, 8월에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차량 소프트웨어와 부품의 표준화 등에 대해 협의해 왔다. 이는 전기자동차(EV)와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의 비야디(BYD)같은 신흥 제조사들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닛산은 최근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현지 경쟁 업체들에 밀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세계 생산능력을 20% 감축하고 전체 직원의 약 10%인 9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혼다와의 합병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과 개발 비용 확보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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