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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 대사관, 한국 체류 자국민에 대규모 행사 참석 자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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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04. 11:01

비상계엄 해제, 국회 앞 구호 외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에 빠진 가운데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4일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향해 집회 등 '대규모 행사' 참석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주한 러시아 시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국의 지침을 따라달라"며 "특히 정치적 성격의 대중 행사 참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지난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 지지율이 19%까지 떨어지면서 경제 운용에 대한 불만과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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