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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국감출석 이진숙 작심발언… “방통위 신뢰하락 탄핵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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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0. 07. 17:56

李 방통위원장 직무정지 중 국회로
野, 동행명령장 추진하자 출석한듯
"MBC, 민노총 방송으로 불려" 주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22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여야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MBC 편파 보도 논란을 비롯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불출석 여부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이날 이 위원장은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야당 의원들의 동행명령장에 결국 출석했다. 이 위원장의 국회 출석은 지난 8월 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방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MBC를 놓고 "민(주)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broadcasting corporation)으로 불리고 있다"며 "MBC가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이 제출한 데 대한 야당의 지적에 "방통위에서 국회에 출입하는 직원이 있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하면(사유서를 내면) 되겠냐고 해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며 "공직자를 개인 비서로 부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법원에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한 처분의 효력 정지 관련, 소셜미디어(SNS)에 법조계 좌경화를 지적했던 데 대해서는 "후배의 글에 잘 읽었다고 '좋아요' 표시를 한 것"이라며 "담당 판사가 특정 연구 단체의 회원이라는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발기인이었던 것은 맞으나 현재는 탈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의 신뢰도 하락과 관련해선 탄핵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방통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시사IN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가기관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방통위의 점수는 3.03점이다. 전혀 신뢰하지 않으면 0점, 매우 신뢰하면 10점을 기준으로 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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