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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BMW 격차 줄인 벤츠…‘1만대’ 볼보·렉서스 4위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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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07. 17:33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9월 승용차 등록자료 발표
벤츠, 지난달 8382대…BMW 꺾고 3개월만 1위 탈환
볼보·렉서스, 4위 싸움…렉서스, HEV 훈풍 올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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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시리즈./BMW코리아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가 3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에서 BMW에 앞서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누적 판매량에서 1위 BMW와 2위 벤츠의 격차는 지난달 보다 다소 좁혀진 가운데 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볼보와 렉서스 역시 테슬라에 이은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훈풍에 힘입어 무섭게 볼보를 추격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1% 상승해 총 2만4839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263대)과 비교하면 11.6% 늘었다.

브랜드 별로 보면 벤츠가 8382대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어 BMW(7082대)·테슬라(1349대)·렉서스(1312대)·볼보(1282대) 등 순이었다. BMW와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지락하며 경쟁해 온 벤츠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벤츠 중에선 E클래스의 판매량 확대가 1위 탈환을 견인했다. 벤츠 E-클래스는 총 4941대 판매됐고, 그중 E200이 총 308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본 트림인 'E200 아방가르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적극적 할인정책이 주효했다. 지난달 E200 모델은 기본가 대비 900만원(할인율 약 12%) 이상 할인된 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BMW가 5만4472대로 1위를 지켰지만, 2위 벤츠(4만8048대)가 약진하며 격차는 지난달 보다 줄었다. 특히 BMW와 벤츠는 지난 8월 보다 판매량이 각각 20.4%, 58.6% 늘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MW와 벤츠의 수입차 판매 경쟁은 3개월을 남겨두고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적 판매량 격차가 6000대 이상 나는 만큼 BMW가 벤츠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위 경쟁 못지 않게 4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입차 3위의 경우 지난달까지 총 2만3617대를 기록한 테슬라가 유력한 상황에서 볼보와 렉서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와 렉서스는 지난달 각각 1282대, 1312대를 추가하며 나란히 연 판매량 '1만대 클럽'을 돌파하게 됐다. 이로써 볼보는 총 1만1123대로 4위를 유지했고, 렉서스는 1만19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렉서스는 지난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볼보를 월간 판매량에서 앞서며 거센 추격을 해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세 흐름에 렉서스가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남은 기간 동안 판매량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지난 6월부터 매달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BMW와 달리 메르세데스-벤츠에는 악재가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좀처럼 판매량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 지난달 진행된 할인 정책이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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