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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프래킹’과 세계 최대 산유국

[시사용어] ‘프래킹’과 세계 최대 산유국

기사승인 2024. 09.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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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프래킹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에서 '프래킹'(Fracking) 논쟁을 벌였습니다. Fracking은 틈에 고압의 액체를 투입해 광석을 파쇄하고 석유나 가스를 채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트럼프는 프래킹을 적극 지지한다고 이미 발표를 했고, 해리스는 한때 프래킹을 반대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런닝메이트'가 되면서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트럼프가 이를 소환했습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프래킹은 끝난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래킹은 수압파쇄법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땅에 3000~4000m 깊이로 구멍을 파고 물, 모래, 화학물질을 섞은 혼합액을 고압으로 주입합니다. 이때 셰일층의 오일과 셰일가스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암반을 깨면서 나오면 이를 추출합니다.

미국은 이 기술을 이용해 원유를 대량 생산하는데 원유 생산량이 2018년 1099만 배럴로 세계 1위 산유국이 됩니다. 2018년에는 생산량이 1504만 배럴로 뜁니다. 이 가운데 770만 배럴이 프래킹 공법으로 생산됐다고 합니다.

미국인에게 프래킹은 매우 중요한데요. 대선의 최대 격전지이며 박빙 지역인 펜실베이니아는 프래킹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프래킹에 따라 산유량이 달라지고 지역 경제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만든 프래킹이 대선에서 이슈가 되는 이유입니다.



◇ 섀도 캐비닛

야당에서 대선 이후의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 구성 얘기가 나왔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섀도 캐비닛은 그림자(Shadow)와 내각(Cabinet)이 만난 단어인데 그림자 내각으로도 불립니다. 영국 등 영연방에서 정착된 제도입니다.

야당이 집권을 예상하고 각료 후보들을 물색하는 것인데 대선에 승리해 갑자기 인재를 찾지 않고 미리 인재를 발굴해 놓자는 취지입니다. 정치집단은 대선이 가까워지면 섀도 캐비닛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김칫국'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27년에 대선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섀도 캐비닛 얘기가 너무 빨리 나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당이나 제1 야당은 선거가 있으면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부딪혀봐야 압니다. 대선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섀도 캐비닛 구성 얘기가 나왔다고 하니 정치권의 마음이 바빠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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