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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국힘, 칭기즈칸 어머니 ‘후엘룬’ 같은 나경원 리더십 필요하다

[특별기고] 국힘, 칭기즈칸 어머니 ‘후엘룬’ 같은 나경원 리더십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4. 07. 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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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칭기즈칸은 생전에 제일 존경하는 사람으로 어머니 '후엘룬'을 꼽았다고 한다. 메르키트 부족에게 시집을 갔다가 예수게이에게 납치되어, 테무친(칭기즈칸의 아명)을 낳은 '후엘룬'은 예수게이가 타타르족에게 독살당한 뒤, 수없는 고난과 추격을 견디며 테무친을 칭기즈칸으로 키워낸 몽골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누구보다 강인하고 포용력이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편 예수게이가 독살당한 뒤, 적대적인 '메르키트족', '타타르족', 그리고 '타이치우드족'에게 쫓기면서도 테무친을 비롯한 자신의 자녀들은 물론, 예수게이의 또 다른 아내 소치겔과 자녀들(벡테르, 벨구테이)을 이끌고 다녔다.

친구이자 숙적인 자무카에게 쫓기던 칭기즈칸이 부하들에게 "먼저 도망가라"고 할 정도로 강인했던 책임감도, 신분과 종족, 종교와 상관없이 흙탕물을 마시며 맺은 '발주나 맹약'의 포용력도, 어머니 '후엘룬'에게서 배운 책임감이고 포용력이었다.

지금 '국민의힘'의 당 대표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총선 참패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거대 야당은 언제든지 탄핵을 하겠다며, 대통령 탄핵의 꼬투리를 잡으려고 채상병 특검법은 물론, 각종 특검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런데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의 질서가 무너지고, 당론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의 역할은 매우 힘겨울 것이다. 거대 야당에 맞서는 한편, 당의 질서를 바로잡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 2년과 3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당 대표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강인한 책임감과 포용력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선출되는 당 대표에겐 테무친을 칭기즈칸으로 길러낸 강인한 어머니, '후엘룬'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갈등하기보다는 조화로운 당정관계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본인이 '배우'가 되기보다는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빛나게 하는 '연출가' 역할이 필요하다.

또 다양한 대권 주자들이 불평불만을 갖지 않도록 당을 관리하며,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해서 당의 질서를 정돈해야 한다. 만약 대권 주자들이 당 운영에 불평불만을 갖게 되면, 당은 분열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 당규가 마련된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야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에 대항해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수많은 사법 리스크를 뚫고 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의 자리를 굳힐지도 의문이다. 또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여야의 대권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이득이 될 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오히려 차기 대권 경쟁의 조기 과열이 국정 운영과 민생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조기 대권 주자 굳히기 전략'에 맞서는 여당의 지혜로운 전략은 차분한 국정운영, 차분한 민생정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국가도 살고, 민생도 산다.

따라서 바람직한 '국민의힘' 당 대표는 분명한 당의 정체성을 갖고, 강인한 책임감과 포용력을 지닌 사람이 바람직할 것이다. 왜냐하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가 넓은 나무가 넓은 그늘을 형성하듯이, 포용력도 정체성이 분명할 때 갖추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당정은 조화롭고, 대선주자는 풍성하고, 내부는 질서 있는 당이 되고, 승리하는 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후엘룬'이 칭기즈칸을 키워냈듯이, 강인한 책임감과 포용력을 갖춘 당 대표가 승리하는 당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유일 우파정당의 가치를 지킬 후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다독거릴 후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정권을 성공시킬 후보, 차기 대선후보를 키워낼 후보. 현재로서는 나경원 후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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