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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지프, 하반기 기대감 ↑…방실 대표, 노림수 통했다

‘실적 반등’ 지프, 하반기 기대감 ↑…방실 대표, 노림수 통했다

기사승인 2024. 06.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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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판매 19.5% 성장…2분기 실적 기대감 ↑
방실 대표, 신뢰 회복 및 브랜드 강화 추진
랭글러, 라이프스타일별 최적화된 트림 시장 공략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사장
방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부임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가운데 '지프' 브랜드가 점차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판매량 반등에 성공한 것인데, 부임 후 '고객 신뢰 회복'과 '스타 모델 마케팅'을 강조해 온 방 대표의 전략이 들어맞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지프 누적 판매량은 총 123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4월에는 지프 판매량이 각각 294대, 2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2%, 35.7% 증가했다. 지난달의 경우 27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288대) 대비 3.8%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프는 지난 몇년간 판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락가락했던 지프의 할인 프로모션 탓에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프의 경우 지난해 4512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를 맡은 방실 대표는 부임 이후 두 가지 전략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고 했다.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산발적인 프로모션을 안정화하고, 스타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방 대표의 전략은 두 달 연속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며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대목이다.

방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며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상시 할인 대신 우리금융캐피탈과 전속 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해 '지프 파이낸셜 서비스'를 출범시켜 0~4%대 초저금리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단순 할인을 통한 판매 유도 보다는 매력적인 조건의 공식 금융 프로모션으로 판매가를 안정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으로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랭글러'를 지프 브랜드의 스타 모델로 삼았다. '더 뉴 랭글러' 중심으로 야외 전시 행사 '지프 4x4 어반 어드벤처 로드쇼'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4월 랭글러 판매 비중은 단일 차종 중 가장 높은 약 36.3%를 기록했다. 지프 고객 3명 중 1명은 랭글러를 구매한 셈이다. 랭글러는 두 달간 지프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더 뉴 랭글러 4xe_충전중
최근 출시된 더 뉴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더 뉴 랭글러 4xe'의 충전 중 모습./스텔란티스코리아
2017년 글로벌 공개 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랭글러'는 새로워진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 안전 품목으로 현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S·루비콘·사하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이 랭글러 판매 비중의 큰 축이다.

특히 더 뉴 랭글러 사하라 트림은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한층 정숙해진 실내 인테리어,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 등을 갖춰 도심 속 데일리카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 세련미가 넘치는 사하라의 외관도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통합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도 늘려 브랜드 간 시너지도 키운다. 올해에는 광주와 강원 원주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열며, 2026년까지 총 9곳의 전시장과 10개의 서비스센터를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에 대비해 전기차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와 정비 전문성 확대에도 나선다. 기본적인 전기차 진단과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레벨 1)를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하는 '레벨 2 E-엑스퍼트 센터'나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제공하는 '레벨 3 E-리페어 센터'로 점차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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