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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전면전 예고’ 엑소 백현 “큰 꿈 없다, 자유롭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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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6. 11. 08:40

10일 진행된 홍콩 콘서트서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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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콘서트에서 회사 이슈와 관련한 심경을 고백했다./INB100
그룹 엑소의 백현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콘서트에서 "팬들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백현은 10일 홍콩에서 진행된 아시아투어 공연에서 "좀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마음 먹은대로 생각하는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순수하게 그런 마음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현은 "우리끼리 숨어서 은밀한 행복한 만남을 많이 갖자. 노래 가사처럼 저는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거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을 거다.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을 거다. 그 모습이 저다"라고 말했다.

또한 "언제나 팬들을 생각할 거다. 사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우리 팬들 더 많이 만나고 제 꿈을 더 펼치기 위함이었는데, 우리 팬들에게 언제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실 저는 큰 꿈 없다. INB100(현재 소속사)라는 회사가 엄청나게 큰 회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욕심도 없다"며 "저는 저를 사랑해주는 에리(팬클럽 애칭)를 위해 의리를 지킬 거고 더 가까이서 제 마음대로 여러분들과 함께 더 많은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INB100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김동준 INB100 대표, 첸백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SM가 합의서 속 협상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투명한 정산 자료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또한 템퍼링(유인)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M이 협상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강력하게 말했다.

이에 SM 측은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의 사건의 본질은 MC몽, 차가원 측이 부당한 유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산자료 미제공은 대리인 배후에 있는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앞서 첸백시는 지난해 6월 부당한 장기 계약, 불투명한 정산 등을 이유로 SM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SM은 외부세력(MC몽, 빅플래닛메이드)의 모략이라며 템퍼링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엑소의 컴백을 앞뒀던 만큼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이뤘고 SM 측도 "외부세력 개입은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사과했다.

이후 첸백시는 올해 1월 독립레이블사인 INB100을 설립했다. 이후 INB100이 MC몽이 소속된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결국 첸백시는 MC몽의 품으로 가게 됐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기업이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밀리언마켓의 모기업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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