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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韓, 화합의 세리머니 하루빨리 보여줘야

[사설] 尹-韓, 화합의 세리머니 하루빨리 보여줘야

기사승인 2024. 01.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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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갈등 국면에서 빨리 벗어나 '화합의 세리머니'를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이다. 갈등 국면이 길어질수록 양측의 상처가 더욱 커지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포옹·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당정 갈등, 당내 갈등, 야당의 대통령 때리기, 당 외곽의 한 위원장 흔들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2일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했는데 화합의 신호다. 이철규 의원은 KBS 라디오에 윤-한 갈등이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세 분(이관섭 실장,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이 대화하는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습을 낙관했다.

당내에서도 화해와 화합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안철수 의원은 "총선을 79일 앞둔 충돌은 백해무익하다"며 "당정 간 충돌을 멈춰야 한다"고 했고, 이용호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이 조율해 한목소리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과 한동훈 사이를 이간질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와 외부 세력의 이간질을 경계했다.

앞서 신평 변호사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과 발언이 아니라 한 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면 패배하기 때문이라고 한 위원장을 깎아내렸다. 김경율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그 발언을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들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위하는 것 같지만 되레 분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정부 여당의 절박한 과제는 총선 승리다. 총선에 패하는 순간 대통령의 개혁은 물 건너가고 안에서는 야당에게, 밖에서는 북한 위협에 더 시달린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 화해 모습을 보이고, 여권 인사들은 화합에 도움이 안 되는 말은 자제해야 한다. 총선 패배 후에 후회해 본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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