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수중 핵실험”vs대통령실 “과장 가능성”...진실게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2101001270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21. 16:00

러시아 대통령 방북 예고
북·러 밀착에 벨라루스도
北 최선희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연합뉴스
북한이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공식화하고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노력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대치가 연일 출구 없는 강대강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푸틴의 방북이 이뤄지면 2000년 이후 24년 만으로, 소강국면을 이어온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가 격화되면서 한반도 정세는 예측불허의 '대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 실험 발표 등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행보와 발언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정세 관리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수중 핵무기 실험 언급은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2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외무상 보좌실은 최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 동지의 방북을 환영한다"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렌린궁도 지난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북·러 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중"이라며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방북 일정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9월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은 데 대한 답방 형식이지만, 양국관계를 군사 뿐 아니라 경제, 문화 분야 재반으로 넓히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가 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 우위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방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발표에 대해 "특정한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는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진위 판단을 유보하는 한편, 북한발 고강도 위협 언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21일 북한이 수중 핵무기 시험 발표에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직경 1m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 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 사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일의 제주 공해상 연합 해상훈련(15∼17일)을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면서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