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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무장세력. 이스라엘·미국과 연일 충돌…중동 확전 우려 지속

친이란 무장세력. 이스라엘·미국과 연일 충돌…중동 확전 우려 지속

기사승인 2024. 01.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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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이라크·레바논·예멘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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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 이후 격화된 이스라엘·서방과 친(親)이란 세력 간의 갈등이 중동 곳곳에서 교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를 공습한 가운데 예멘 반군 후티와 미국의 무력 충돌도 계속돼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곳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정보 책임자 등 이란 관련 지도자들이 만나고 있었고,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내고 "범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에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간의 대리 충돌 장소가 되고 있는 이날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울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과 연합군이 있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탄도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해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치고 미국 측 직원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무장세력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이번 공격이 미국에 대한 저항이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온주의 단체의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며 자신들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가자지구 전쟁 초기부터 산발전 교전을 이어 온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도 다시 충돌이 발생했다. 레바논 국영 NAA 통신은 이날 레바논 마와힌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전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군 기지 공격 사실을 공개했다.

홍해에서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의 공습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날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서방을 공격하는 이들 무장 단체들은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CNN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등을 향해 드론·로켓을 발사한 횟수는 최소 143번이라고 집계했다.

중동 다수 지역의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우리는 지금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가자지구의 휴전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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