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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 대규모 시위 “인질석방 협상·네타냐후 퇴진 촉구”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규모 시위 “인질석방 협상·네타냐후 퇴진 촉구”

기사승인 2024. 01. 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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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Palestinians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귀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고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텔아비브 중심가 하비마 광장에서 행진을 벌이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을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즉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AFP에 "우리가 가고 있는 방식으로는 모든 인질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납치해 간 약 250명의 인질 중 일부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와 교환하면서 풀려났지만 132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고 이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인질도 해칠 수 있다고 위협해 왔고,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가 인질을 살해하거나 학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 외에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열렸고, 인질 가족들과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에서 인질이 억류됐던 지하터널을 발견했다며 이 지하터널의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 터널에서 인질 약 20명이 다른 시기에 억류됐었다"며 "햇빛이 없고 산소도 거의 없는데다 심한 습기로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지하터널에서는 5세 어린이 인질의 그림들도 발견됐다고 하가리 소장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북부 자이툰 지역에서 미사일 약 8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시설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면서 대부분 로켓을 자체 제조해 이스라엘 공격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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