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자료 등 언론은 보도도 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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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 모인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자칭 이른바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여성)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총선부터 다시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녀는 못 참는다'고 적힌 피켓을 든 한 20대 여성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부정선거 관련 증거들이 넘쳐난다"며 "밀봉된 투표함의 밀봉지를 뜯은 영상도 나왔고 투표용지끼리 서로 붙어있는 것을 떼는 영상도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A씨는 또 "그런데도 언론은 이런 부분들을 전혀 조명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어떤 음모론인 것 마냥 취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다. 중국이나 북한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중국이 한국의 정치 상황에 개입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때문에 부정선거를 좀 더 믿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 전부 추려서 사퇴시키고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A씨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30대 남성 B씨도 "100퍼센트 공감하는 바"라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한 직장인 남성 C씨는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하면 자꾸 음모론자로 몰아가기 때문에 일단은 확실한 게 밝혀질 때까진 기다려봐야겠다"면서도 "다만 선거 결과 자체를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C씨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보관함의 봉인지를 뗐다 붙였다하는 등 모습도 CCTV를 통해 공개되는 등 증거들이 나와 의심스럽다"면서 "그런데도 공론화가 안 되고 언론에 보도가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조기 대선을 치를 게 아니라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엄이 내란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수사와 재판을 통해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