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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통신3사의 밸류업 계획이 모두 나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KT는 지난 5일 각각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주목할 부분은 각사의 ROE 목표치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의 창출 정도를 나타낸다.
통신3사의 ROE 목표치는 모두 10%다. 달성 시점은 각기 다르지만, 현재 ROE 대비 많게는 4%포인트까지 높게 목표를 잡았다. 각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2026년 ROE 10% 이상을 공언했고, KT는 2028년 9~10%를 목표로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8~10%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지난해 통신3사의 ROE(연결기준)는 SK텔레콤 9.63%, KT 6.05, LG유플러스 7.49% 였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KT와 LG유플러스가 다소 공격적인 목표치를 설정했지만, 목표 달성 시점은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잡은 셈이다. 통상 ROE를 높이려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다만 통신3사 본업인 유·무선사업은 내수시장 중심의 한계로 저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통신3사가 AI·B2B 사업을 밸류업을 위한 무기로 삼은 이유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의 주역인 B2B 사업과 최근 수익화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AI 사업을 통해 ROE를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B2B,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적극 도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디지털 전환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 국내 지역 거점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B2B 사업에서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B2C 사업은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중심으로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KT는 AI·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통신·미디어·네트워크 등 기존 사업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B2B 사업의 대표격인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매출 효자'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AI를 적용한 업무 자동화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B2B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AI 접목을 통한 빠른 수익화가 가능하다"며 "AI와 체질개선을 통한 저평가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