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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당원게시판 내홍 수습 마지노선”… 韓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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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1. 21. 17:57

본지, 심각성 집중조명 후 종편들 가세
"게시판 미스터리" 기사 내며 해명 촉구
말 아끼는 韓 "자중지란 빠질 일 아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표(가운데)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 일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방글이 게재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땐 아시아투데이 등 일부 매체에서만 사태의 심각성을 조명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친한(친한동훈)계 종합편성채널까지 가세해 한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논조와 성향을 막론하고 전 언론이 '당원게시판 소동'을 두고 한 대표의 입에 초집중하고 있다.

◇ 종편까지 韓 입에 초집중, 사안 심각성 대두

당초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사안의 심각성은 여론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본지는 집권여당의 대표를 연상케 하는 작성자가 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사안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일부 유튜버들 정도만 다루는 정도. 당 차원에서 빠르게 내홍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에서는 한 대표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 밝힐 뿐 이렇다할만한 확실한 조치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국민의힘 당원이 직접 나서 고발장을 접수했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내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친한계로 알려진 종편들까지도 한 대표의 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MBN은 △'당원게시판 논란' 침묵 한동훈, 조기 진화 실패…"한동훈 직접 의혹 해소해야"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TV조선은 △쇄신 대신 '당원게시판 논란' 키우는 '친윤'…한동훈은 '침묵' 이라고 보도했다.

급기야 조선일보까지도 △與 최대 화제는 김여사도 明도 아닌 '당원 게시판 미스터리' 라는 제목으로 논란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해결이 국민의힘 최우선 해결과제로 대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 잠식의 마지노선은 오는 25일로 거론된다.

◇ '당 분열 멈춰라' 마지노선은 25일…친윤 "당무감사하자" VS 친한 "에너지 낭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원 게시판 관련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털어낼 것은 빨리 털어내고 해명할 것이 있으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까지는 문제를 일단락 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 대표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는 오는 25일에 예정돼 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여당 내 분열이 우려되는 내홍을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일 한 대표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가족 중 1인이 다른 가족 명의를 차용해 여론조작 작업을 벌였다는 것이 핵심이다"며 "한 대표가 그냥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입장을 밝히면 되는 너무나 간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 한 대표 입장이라면 당무감사 지시를 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러니까 왜 지시를 하지 않을까. 합리적인 선에서"라며 "사실 당무감사 거리도 안 된다. 당 홍보국에 누군지 알아보라고 하면 30분이면 알려줄 것. 당 대표 지시로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결국 수사를 하는 것이 답"이라며 "자꾸 당무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당 에너지 낭비"라며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 대표는 "당원 신분에 대해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원 보호를 위한)당의 의무가 있다. 위법이 아닌 문제들이라면 사사건건 설명해드리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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