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가스, LNG 사업 본격화…그룹 탄소감축·에너지솔루션 ‘키’ 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5010007733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1. 15. 08:49

KET 준공식(1)
SK가스 윤병석 대표가 KET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SK가스
SK가스가 LNG(액화천연가스)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하 KET)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다. 석유제품 170만 배럴, LNG 40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가 울산 북항에 자리잡으며 인근 산업단지에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책임질 허브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LNG 직도입으로 비용을 낮추면서도 탄소감축으로 향하는 에너지 솔루션의 시작점이 될 기대도 나온다.

15일 SK가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와 합작해 설립한 KET 준공식을 개최했다. KET는 2008년,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로 시작된 울산 북항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로 건설됐다.

2020년 7월 오일(Oil) 터미널과 1단계, 2단계 LNG 터미널 착공 이후 지난해 12월, 석유제품 저장시설이 완공됐다. 올해 6월에는 LNG 저장시설까지 구축하며 4년간의 공사를 마쳤다. 지난 3월 오일터미널 상업운영을 시작으로 10월에는 LNG탱크 상업운영을 거쳐 11월 준공에 성공했다.

KET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총 1조 20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대규모 에너지터미널이다. 납사,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총 170만 배럴을 입·출하/저장할 수 있고, LNG 405만 배럴(135만 배럴 탱크 2기 준공, 3번째 탱크 건설 중)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 시설도 갖웠다.
이미 KET는 국내외 대형 석유/LNG 에너지 기업과 발전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북아 에너지허브의 중심으로서 국내 경제 활성화와 산업경쟁력 강화,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가스는 KET의 준공으로 LPG(액화석유가스)부터 LNG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KET는 SK가스의 LNG 밸류체인 중 저장과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로, 향후 수요를 담당하는 울산GPS가 본격 가동된다면 LNG사업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세계 최초 LPG·LNG 혼소 발전소인 울산 GPS는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동일한 발전용량을 갖추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원료를 조정할 수 있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울산 지역 에너지 공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그룹이 에너지 사업 구조개편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솔루션 구축을 추진하는 만큼 SK가스의 사업 다각화 또한 이러한 사업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SK그룹은 AI·데이터센터 등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사업이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하는 데에 방저을 찍었다.

향후 SK가스는 KET 배후부지의 CEC(Clean Energy Complex)내 탱크까지 총 6기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추고 다양한 수요처에 LNG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톤급 LNG 벙커링 부두를 통해 LNG 벙커링 생태계를 구축하며 LNG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산업도시인 울산에 SK가스가 에너지 터미널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준공식을 하게 돼 대단히 감격스럽다."며,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KET 준공을 위해 노력해주신 KET 구성원분들과 EPC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정유, 석화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울산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SK가스는 최적의 에너지 공급을 통해 상생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